미궁게임 더라비린스
SSaL 미궁 추천・후기 2021-07-31 00:27:04
 

초심자가 거치면 좋은 미궁 - 『아쿠아마린』

 



"누군가에게는 재미없는, 다른 누군가에게는 고전의 향수를 일으키는"




제작자 : 프린스산타

공개일 : 2014-08-01


https://www.thelabyrinth.co.kr/labyrinth/laby/viewLabyrinth.do?labyrinthSeqn=71
















1. 초창기 미궁의 향수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의 기억이 왜곡된 것이 아니라면,

미궁의 전성기 시절(적어도 16년 전) 대부분의 미궁들은 스토리를 지녔었다.


말 그대로 '미궁'을 헤쳐나갔던 그 시절.

그 장소가 어디였던 간에, 자신이 왜 그곳에 있는지도 모른채 진행되는 이야기.

왜 그런지는 몰라도 주어진 문제들을 풀어야만 다음 단계로 헤쳐나갈 수 있었으며

다음 단계로 가면, 친절하게도 화자가 문제의 해설까지 해주는 클리셰.


그 시절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굳이 공감을 바라지는 않겠지만,

그 시절을 겪었던 사람들의 일부는 이 미궁을 풀면서 그때의 향수를 느꼈으리라 생각해본다.


그 중의 하나가 나였고 말이다.












2. 초심자라면 여기에 주목하라



미궁판은 이미 고인지가 오래이기 때문에

미궁 초심자에게는 그 어떤 문제라도 어렵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내가 항상 '먼저 풀어보라'고 권했던 미궁이 바로 아쿠아마린이었다.


그 이유가 단순히 추억팔이 때문은 아니다.






① 적은 문제 수


초심자들에게 템포가 긴 미궁은 금세 피로감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지만,

아쿠아마린의 문제수는 다른 것들에 비해 많이 적은 편이다.

짧은 호흡으로 비교적 빠르게 클리어할 수 있다.

오래된 미궁이기에 질문게시판에 힌트들이 많이 풀려있어서 풀기 쉽다는 점도 한몫 한다.




② 트릭들이 1차원적이다.


현대의 미궁들은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져서, 문제를 풀기 위한 트릭 자체를 찾기가 어렵다거나

다수의 트릭이 버무려져 있는 문제(트릭A→트릭B→트릭C→정답 도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쿠아마린은 절대 그렇지 않다.

어떤 트릭인지만 알아챈다면 답을 바로 알 수 있는 문제(트릭A→정답 도출)들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그 트릭 자체가 타 미궁들에 비해 연상하기 쉬운 축에 속한다.


솔직히 현재 시선에서 보면 재미없는 문제들이라고 느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런데 과연 미궁 초심자들에게도 그럴까?

그들에게는 미궁을 순탄하게 해쳐나갈 친절한 문제로 비춰질 수도 있지 않을까?




③ 지식 습득


미궁판은 미궁러가 아니라면 떠올리기 힘든 지식들이 너무나도 많다.

아쿠아마린에서는 힌트까지 친절하게 제공해줌으로써, 초심자들에게 미궁 스킬을 가르쳐주곤 한다.

특히 그 대표적인 예시가 Abyss :: 4와 Ocean :: 5 등의 문제들이다.

(이것들은 타 미궁에서도 간간히 쓰이는 트릭 중 하나이다.)


Ocean :: 1과 같이 다각도의 연상능력을 요하는 문제도 있다.

풀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3개의 문단마다 연상해야 하는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아쉬운 점



제작자의 글귀들이 너무 잘 읽힌 나머지 정말 집중하여 읽었었는데,

결말 부분에서 띵-하며 김이 새버린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아니, 아주아주 많다.


물론 차기작을 염두에 두고 낸 결말이겠지만,

아직까지 아쿠아마린의 2편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많이많이 아쉬울 따름.

과연 그의 운명이 그대로 끝일까?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절대로.




제작자님이 혹시 이 글을 읽게 된다면, 공개한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의 작품을 기억하는 사람이 여기 있으며,

그대의 차기작을 소망하는 사람이 여기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이것은 차기작에 대한 출판사의 독촉이 아닌,


부디 이야기의 결말을 기대하는 독자의 영롱한 눈빛임을.




  • 문제 클리어수 인증:4063 자유:719 기획:140 (전체:4922)
  • 가입일 2018-02-20

댓글

뒤퍽이 2021-07-31 05:57 _
0
리뷰글 잘 읽었습니다 :) 다음 글도 기대할게요.
프린스산타 2021-09-28 00:54 _
0
안녕하세요, 아쿠아마린 제작자 프린스산타입니다.

사실 저 미궁을 만들고 나서 입대를 하고, 뭐 현생이 바쁘다 어쩌다 하는 이유로 더라비린스에 들어오고 있지 않다가 현재는 그냥 미궁 푸는 용도로만 종종 활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없다가 다시 돌아온 사이에 말씀하신 대로 미궁판이 고이면서 미궁들 퀄리티가 감히 제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았던 것도 큰 이유이긴 하죠 ㅎㅎ

그렇게 조용히 지내면서 다른 게시판은 돌아보지를 않으면서 라이트하게 있다 보니 리뷰글이 올라온 지 두 달이 지나서야 제 미궁에 대한 후기글을 보게 되네요.
아직도 종종 알림으로 제 미궁을 풀어주시는 분들의 클리어소감을 보면서 흐뭇해하기는 합니다만, 오랜만에 SSaL님 덕분에 되게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어요.

사실 1년 전 쯤인가? 돌아왔다고 글을 쓰면서 후속작 내지는 차기작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었고, 실제로도 제목이나 스토리 플롯 등을 구상하기는 했었으나, 현재의 미궁게임 내의 트릭이나 홈페이지의 미려함 등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계획을 접은 지도 벌써 6개월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그 스토리라인이 아쿠아마린의 후속작 느낌은 아니긴 했었지만요 ㅎㅎ

아쿠아마린을 만든게 벌써 7년 전이다 보니 저에게도 옛날의 추억 느낌으로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한 분이라도 이야기의 결말 내지는 차기작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과거의 스토리를 복기해가면서 오랜만에 도전을 재개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리뷰 정말 감사드립니다. 차기작을 만들게 된다면 "역시 옛날 것은 옛날에 묻어뒀어야 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SSaL 2021-10-14 23:27 _
0
제작자님께서 친히 덧글을 남겨주셔서 매우 기쁩니다!
혹여나 저의 글이 독촉으로 느껴지진 않았을까 걱정이 많이 듭니다만,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었음을 다시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저의 더라비린스 활동의 스타트를 끊었던 미궁 중 하나이기에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분들을 포함한) 저의 기대가 부담이 되실지는 몰라도, 그것을 굳이 염두에 두지 않은 제작자님의 새로운 도전을 항상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이팅하시고 차후에 새 작품으로 돌아오신다면 재미있게 즐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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