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게임 더라비린스
브루니 자유게시판 2021-08-25 21:35:15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들

안녕하세요. 브루니입니다.


이번엔 내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들을 거침없이 할 예정입니다.


얼마나 많은 화살들이 제게 돌아올지 저도 모르지만, 그냥 이런 의견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스토리에 대한 관심


제가 현재 낸 미궁도 스토리 미궁이고, 삭제된 미궁도 모두 스토리 미궁이었고, 현재 제작 중인 것도 스토리 미궁입니다.


하지만, 제가 스토리 미궁을 낼때 마다, 문제만 풀고 클리어 해버리시고,


평점을 1점 주시는 경우를 간혹 보았습니다. 문제만 풀고 무작정 별점을 낮게 주시는 분들은 드물지만, 


스토리 미궁에서 문제만 푸는 행위를 하시는 분들은 꽤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 미궁이 물론 부족한 점이 넘치고 넘치는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만, 


 제작자가 스토리 미궁이라고 적어놓은 이상, 스토리를 적어도 읽어주시며 진행해 주시는게 매너 아닐까요..? ㅠㅠ


스토리 미궁만 계속 내왔던 저로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절망스러웠습니다.


공을 들여 짠 스토리들이 특정한 분들에겐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이.


어느 미궁를 평가하려면, 그저 문제의 퀄리티만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미궁에 대한 평을 남겨야 하는거 아닌가요?


문제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미궁의 모든 것은 아니잖습니까..ㅠㅠ


정리하자면, 스토리 미궁에서 만이라도 스토리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주셨음 합니다..


많은 스토리 미궁 제작자 분들이 한번 쯤 생각해 본 주제였을거에요.



2. 갑 : 플레이어 을 : 제작자



제작자들은 어떤 미궁이든 간에 제작에 자신의 힘을 쏟습니다.


이 싸이트가 돌아가는 시스템도, 제작자가 없으면 그냥 시간이 멈춰버리는 시스템 입니다.


과연 이런 제작자들에게 도를 넘는 비난을 하는 게 맞을까요?


제가 직접 경험해 본적은 없지만, 목격한 적도 있고, 다른 제작자 분들에게 들어본 적도 있습니다.


아마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분들이 어른이실 것 같은데, 


그렇다면,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게 좋지 않을까요?


초등학생인 제가 이런 글까지 써야 할까요...?


왜 플레이어들은 마구 행동해도, 제작자는 정중하게 대처해야 할까요..?


물론 제작자가 어떤 잘못을 했다면, 비판 받는게 맞죠. 그것 또한 제작자의 책임이니까요.


하지만, 비판이 비난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겐 소중한 미궁인데, 굳이 비난을 하며 깎아 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로는 별점 시스템이 있겠는데요,


몇몇 분들은 평점이 높은 테마를 보고 무작정 별점을 낮게 주는, 흔히 별점 테러라고 부르죠.


이 부분 때문에 상처를 받으신 제작자 분들이 꽤 많습니다.


심지어 명예의 전당에 엥? 과 같은 미궁과 상관없는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앞으로 이 싸이트가 계속해서 운영되려면,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왜 플레이어들의 의견을 존중을 안 하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의 의견 또한 존중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계속 이곳 미궁 더 라비린스에 남아서 스토리를 끝까지 읽는 사람으로 남을 것이고, 


스토리 미궁을 지속적으로 낼 예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미궁 클리어수 인증:9/212 자유:6/415 기획:15/387 (전체:30/1014)
  • 문제 클리어수 인증:679 자유:313 기획:271 (전체:1263)
  • 포인트 7096
  • 가입일 2020-10-23
  • 남기고 싶은 말

    신작 제작 중 . . . 0%

댓글

시누미 2021-08-25 21:51 _
0
너무 당연해서 짚는것조차 이상한 것들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들이기도 하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가나지 2021-08-25 21:52 _
0
힘내요
카엘 2021-08-25 22:19 _
0
공감합니다. 스토리 미궁 제작자들의 고충이기도 하고요. 예전에 문설님이 설문조사결과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8번을 보니.. 어째 통계결과가 이 글하고 정반대 같은 느낌이 드네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궁의 본질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 분들한테는 일침이 되겠지만, 퀄리티가 좋든 안 좋든 제작자가 미궁을 정성껏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고 굳이 클리어 문제 수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라면 문제를 다 풀고나서 한 번이라도 스토리를 찬찬히 읽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브루니님 힘내길 바랍니다!
SINHO 2021-08-25 22:30 _
0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브루니님께서 제가 한 말 때문에 상처를 받았을 것 같아서 미리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저는 미궁 플레이어이기도 하지만 미궁 제작자로써 조금 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메모미궁을 만들면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제작, 문제 디자인 구상, 문제 배열 순서와 같은 문제관련 요소들과 스토리, 이미지와 같은 스토리 요소와 배너 제작, 디자인과 같은 부수적인 요소에 외부미궁을 만들 때 필요한 웹페이지 코딩까지.. 정말 많은 걸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작하는동안 많은 플레이어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어려운점이 되게 많았죠.

제가 만든 미궁이 벌써 1년이 넘었는데 몇명의 사람이 제 미궁 스토리를 읽었을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노력해서 스토리라인을 그려냈는데 클리어 후기나 개인적인 연락으로는 대부분 문제 관련 내용만 얘기하고 스토리 이해가 어렵거나 스토리에 대한 생각을 알려주신 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제작자인 저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도 중요하지만 유저가 문제를 푸는 동시에 스토리도 같이 읽을 수 있도록 스토리를 미궁에 녹여낼 수 있는 저의 능력이 부족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미궁인데 스토리 따로, 문제 따로 놀고 있는 미궁을 과연 고평가할 수 있을까요?
미궁과 비슷한 속성을 띠고 있는 방탈출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게 가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맛있는 방탈출로 평가 받는 것도 있고 감성, 스토리 테마로 고평가 받는 테마들도 있지요.
미궁은 방탈출보다 시각적인 요소, 청각적인 요소, 공간적인 요소 모두 표현하기 더 어렵기 때문에 스토리에 집중하게 만들기 더더욱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에 집중도가 높고 멋진 미궁을 만들어낸다면 스토리가 감동적인 역대적인 대작이라고 평가가 남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브루니님이 멋진 미궁을 만들기를 기대합니다.

또 플레이어가 갑이고 제작자가 을이라고 하셨는데 다수와 소수니까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작자가 없으면 미궁이 멈춰버린다는 발언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제작자가 만든 미궁을 아무도 안푼다면 그걸 과연 미궁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플레이어, 제작자 둘 다 미궁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존재입니다. 플레이어가 제작자를 비난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비난'이 문제인거죠.

제작자와 플레이어가 잘 조화를 이루는 미궁시스템이 유지되었으면 좋겠네요
브루니 2021-08-25 22:58 _
0
ㄴ 음.. 일단 긴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스토리와 문제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제작자의 책임이죠. 하지만 제가 비판했던 부분은, 몇몇분들은 그 조화로움조차 확인하지 않으시고, 무작정 문제만 푼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약간은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갑이라는 얘기는 주위의 제작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제작자 분들이 약간은 머뭇거릴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하여 제가 어떻게 보면 방패가 되겠다고 결심한것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미궁이 없다면 시스템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연결되어서 나온겁니다. 플레이어들이 항상 좋은 평을 받는 제작자들만 좋아하고, 다른 제작자들에게는 비난이 계속 된다면, 제작자들도 미궁을 제작할 의지를 상실해버리는 지점까지 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그렇게 오해하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진지하게 글을 쓰는터라, 부족함이 많다는 부분 양해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머리 2021-08-25 23:37 _
0
미궁에 대해서 평가 안 할 사람은 문제만 풀어도 되나요?
사람마다 미궁을 푸는 이유나 만드는 이유가 다 다를 텐데 제작자의 입장에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미궁을 풀 때 의도한 대로 푼다면 물론 좋겠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해라'라고 하는 건 미궁을 진행하는 데 있어 지장이 있는 게 아닌 이상 강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솔직히 문제를 풀 때 필요하지 않으면 잘 안 읽는 사람으로서 왜 스토리 미궁이라는 이유로 문제만 풀고는 눈치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미궁을 제작해보고 욕도 먹어본 입장에서 말하면 모든 사람을 만족할 순 없으니 그저 한두 명이라도 내가 만든 미궁을 재밌게 풀어주고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전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브루니 2021-08-26 00:10 (수정됨) _
0
ㄴ 음.. 약간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었던것은 무조건 스토리미궁에서 스토리를 읽어라! 가 아닌, 전체적으로 스토리의 대해 관심을 달라는 글이었습니다. 스토리 미궁 이라는것은 제작자가 스토리에 공을 들였다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플레이어 입장에서도, 최대한 제작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플레이 해주는게 가장 미궁을 즐기기 좋은 방법 아닐까요? 스토리 미궁에서 문제를 위주로 푸시는 분들의 의견을 무시하는것은 아닙니다만, 최대한 많은 분들이 제작자의 원하는 바를 알고 평가해달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스토리가 존재할 이유도 상실하거나, 잘못된 평가를 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직도 글이 강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있다면 그것은 온전히 제 실수 임을 알아주셨음 합니다.
yuiaragaki 2021-08-26 02:21 _
0
1. 스토리를 읽으려 노력하는 입장에서 본 바, 제가 겪은 스토리 미궁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문제와 스토리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경우
- 재밌습니다. 제가 스토리를 꼼꼼히 읽는 편은 아닌지라, 이전 문제의 특정 단어를 찾아야 하는, 소위 스토리 문제가 나오면 귀찮다고 생각하긴 해도 몰입은 잘 됩니다. 제가 플레이해본 대부분의 방탈출도 이렇듯 스토리와 문제 간 연관을 통해 더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 아닌 경우
- 솔직히 말하면 왜 굳이 텍스트 매체나 영상 매체를 냅두고 미궁으로 만드는지 의아합니다. 나무화분님의 '완벽'의 경우, 수려한 글솜씨로 제가 정말 재밌게 플레이한 스토리 미궁 중 하나입니다. 이 경우 필력에서 오는 만족감이 커서 큰 불만은 없지만, 이렇지 못한 대부분의 미궁에 대해서는 굳이 미궁으로 만들어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 가벼운 문제에 스토리에 힘을 줬다는 미궁들에 대해서는 더더욱이요.

라비린스는 어디까지나 미궁이 주가 되는 미궁 사이트입니다. 사용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부류의 스토리 미궁들이 제작될 수 있음은 공감하나, 그걸 사용자가 고려해야 할 이유는 조금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2. 비판과 비난의 차이가 명확히 구분되나요?

문제가 쓰레기다 << 비난인가요? 비판인가요?
문제가 구리다 << 이건요?
문제가 별로다 << 이건요?

누군가는 셋 다 비난이 아니라 생각하고, 누군가는 셋 다 비난이라 생각할 겁니다. 다만, 플레이어의 입장에선 미궁 특성상 스포일러가 엄금되기에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면서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재밌게 푼 미궁에 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고, 개중에는 제작자님과 문제에 관해 어떤 점이 별로고, 어떤 점이 좋았다에 대해 피드백하고 제작자의 의도에 대해 듣거나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근데 대부분의 제작자님들께서는 문제에 대한 평가를 그다지 원치 않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친분이 있거나, 따로 원하는 제작자님이 아닌 이상, 이런 얘기를 할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올바른 비판 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제작자님들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원하셔야 합니다.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이런 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레이어분들은 라비린스에 엄청 많고요. 현 상황에서 플레이어가 누구의 기분도 헤치지 않으면서 비판하기 위해서는 그냥 평가 자체를 하지 않는 것 말곤 없어 보입니다.
ㅋㅋㅋ 2021-08-26 07:06 (수정됨) _
0
매우 공감합니다. 스토리 미궁에서 스토리를 읽어달라는 말과 도를 넘은 비난은 자제해달라는 당연한 말을 누군가 나서서 해야 한다는 것이 씁쓸합니다.
제목 작성자 작성일자 추천
[공지사항] [필독]미궁게임을 즐기는 방법(처음 오신분들은 꼭 한번 읽어주세요) (15)

푸엘라 2019-09-27 21:52:48 | 추천 17

푸엘라 2019-09-27 17
[공지사항] 더라비린스 운영과 개선에 관하여 (14)

푸에르 2023-11-22 17:47:23 | 추천 28

푸에르 2023-11-22 28
[공지사항] 더라비린스 개편 보고 (17)

푸에르 2024-03-20 02:42:49 | 추천 26

푸에르 2024-03-20 26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11:12:26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10:16:59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04:16:07 0
[MINIATURE] 단어두개구했는데 그다음은 모르겠어요 (1)

로뜨 2024-10-30 03:33:04 | 추천 0

로뜨 03:33:04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9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9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9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9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9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9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9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9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9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9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9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9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8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8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8 0
아직 열람할 수 없는 글입니다. 2024-10-28 0